조합 설립 동의해달라고 전화와 방문이 잦다. 얼마 전에는 재택근무 중에 중요한 화상회의하는데 문을 한참이나 두드려서 무척 곤란했다. 조합설립 조건이 거의 다 됐다던데, 전에 얘기한 동의하겠으니 그때 연락달라
고 했던 건 다 잊었나보다.
영상 촬영하러 설명회 가보니, 지금 사는 구역에 지어지는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해서 정비사업에 반대할 조건 하나는 사라졌다. 그나저나 촬영한 영상도 유튜브에 올려놓기만 하고 방치하게 되네. 요약을 하긴해야하는데…
조합설립 동의 요청을 하면서 들은 내용이 몇 개 있다.
- 새 아파트를 분양 받는다
- 주차 문제가 사라진다
- 돈을 벌 수 있다.
새 아파트나 주차문제는, 나 한테는 와닿지는 않지만 납득은 된다. 근데 돈을 벌 수 있다
는 모르겠다.
1주택자가 살고 있는 집으로 돈을 번다는 건, 결국은 그 집을 분양가 + 대출이자보다 비싼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는건데, 더 저렴한 집으로 가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이 있는건가?
아파트 가격은 오를 땐 강남부터, 내릴 땐 강남이 마지막으로 떨어진다던데, 그럼 살던 아파트를 팔고 갈 수 있는 곳은 아직 안 오른 아파트, 좀 더 오래지어진 아파트, 빌라 아닌가?
게다가 작년이나 재작년같은 상승장이 오지않는다면 돈을 벌 수 있다
라는 조건은 성립 안하는 거 아닌가?
설명회가서 들어보니 대충 25평짜리 단독주택이면 아파트도 25평 정도를 거의 무료로 분양받을 수 있고, 50평 정도의 단독주택이면 25평짜리 2개를 받고 하나는 월세를 돌리면 될 것 같은데 나는 해당사항 없는거고… 근데 정보를 찾아보니 오히려 빌라 거주자는 정비사업이 이득이고 단독주택은 손해라던데, 아마 정비사업보다 빌라를 지으면 더 돈이 되는건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