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경남 여행

현충일 대체휴무를 맞아 이번에는 경남으로 1박2일 여행을 갔다.

그 전에 맥세이프 거치대를 샀다. 카멜레온360은 두 손으로 떼고 달고해야해서 불편해서 신지모루 거치대를 사봤다. 근데 카멜레온의 볼은 14mm고, 신지모루는 17mm라서 반창고를 감아서 고정했다. 근데 달려보니 온도 때문에 반창고의 접착면이 녹으면서 미끄러져서 테프론테이프로 다시 고정해서 잘 쓰고 있다.

근데 거치대 살 때 옵션으로 팔도 샀으면 이 고생을 안해도 됐다…

먼저 계획을 세운다. 지난 번에는 맥 기본 메모앱으로 했는데, 이번에는 트렐로를 이용했다. 갈 곳, 식당, 숙박, 예상 주유지점을 등록해놓는다. 그리고 지나간 곳은 완료 목록으로 이동시키면 된다.

꼭 가보기로 한 곳부터 정한다.

  • 작년에 대구에서 코로나 크게 터졌을 때 의료진들한테 도시락 제공했던 선서인더가든
  • 봉하마을

그런 다음 지인찬스를 이용해서 추천을 받는다.

  • 수로왕릉
  • 바람의 언덕
  • 공룡박물관
  • 진주성

순서를 정하면, 내비에 넣기 편하게 다음 장소의 정보를 넣는다.

잠을 어디서 잘지 정하려고 야놀자 앱을 켜봤는데, 거제는 1박에 3만원 짜리 모텔도 있다. 20년 전에 자격증 시험보려고 강릉가서 하루 잘 때도 이것보단 비쌌던 것 같은데 ㄷㄷㄷ 덕분에 거제에서 1박을 하기로 한다.

그럼 1일차는 집 -> 대구 -> 봉하마을 -> 거제, 2일차는 고성 -> 남해 -> 진주 -> 산청 -> 집 으로 잡는다.

먼저 대구로 간다. 이마트 칠성점에 주차를하고, 맞은 편의 선서인더가든에서 도시락을 샀다. 공장과 창고를 리모델링? 해서 만든 곳 안에 있다고는 들었는데, 안에 들어가보니 찾지를 못해서 그 안에서 이리저리 돌다가 겨우 찾았다. 반대로 들어왔으면 첫 번째 가게였는데 ㅋ

도시락은 청도휴게소에 들러서 차 안에서 먹었다.

계란후라이 아래에 맛있는 고기패티? 가 들어있다. 아주 맛있다.

그 다음은 봉하마을로 갔다. 서거일 아침에 극장갔다가 ‘노 대통령 서거’ 라는 신문인가 옆사람이 하는 말을 들은 걸로 기억하는데, 당연히 노태우로 알았는데 아니었다.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다가도 갈 일이 없었는데, 차가 생기니까 갈 수 있게됐다.

사진으로만 보던 곳도 들렀고, 언제 다시 또 올지 모르니 뭐라도 도움되라고 기념품점에 들렀는데, 나한테 필요한 건 우산 밖에 없었다. 차에 두고 쓰기로 한다.

거제 옥포의 경주식당에서 이른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가덕도를 지나 거제도로 가는데 거가대교를 지났는데, 하이패스에서 통행료가 만원이라고 나와서 깜짝 놀랐다.

거제의 경주식당에서 두루치기를 먹었는데, 푸짐하게 나온다. 저녁이라기엔 너무 일찍이라 배가 덜 꺼진 상태라 반찬까지 다 비우지는 못했다.

거제도의 산길을 따라 바람의 언덕으로 갔다. 시골길이었지만, 생각보다 차가 많았다. 바람의 언덕에도 차가 많았다. 그 많은 차들이 다 여기오는 거였나보다.

바람의 언덕 근처에는 우제봉이란 곳도 있었는데, 근처라서 들러봤다. 넓은 주차장에 차가 거의 없어서 여긴 왜 이렇게 한적하지? 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유가 있었다. 주차장에서 우제봉 가는 길은 산을 통과해야하는데, 문제는 길이 이렇다. 아이폰12가 밝게 찍어서 이렇지 꽤 어두웠다. 우제봉 갔다 올 동안 등산로에서는 사람을 마주치지도 않았을 정도로 인적이 드물었다.

야놀자에서 예약해둔 모텔에 도착하니 거의 9시 정도였다. 주차장이 좁아서 고생했다. 후진으로 넣으려다 실패하고 머리부터 넣어서 겨우 주차했다.

얼른 씻고 불 다 끄고 심야괴담회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욕실 등이 켜졌다. 무서워서 욕실에 뭐가 있는지는 확인 안했고 다시 욕실등을 끄고 보던 거 계속 봤다. 그러다가 얼마 후에 또 욕실등이 켜진다. 아마 타이머 같은게 있어서 몇 시간마다 자동으로 불이 켜지는 것 같다. 무섭게시리…

구글 타임라인이 대구부터 켜져있었다. 가민도 깜빡 잊고 대구에서 켰다 ㅠㅠ


2일차 아침은 거제고현시장 안에 있는 충남식당이라는 유명한 국밥집에서 아침을 먹었다. 고기가 엄청 많다. 다음에는 순대만 있는 걸로 달라고 해야겠다(언제 다시 여기 갈지는 모르는게 문제지만 ㅎ)

아침을 먹고 테프론테이프를 사서 맥세이프 거치대를 다시 고정했다. 이제서야 반창고 접착면이 밀려서 축 쳐지는 증상이 해결됐다.

계획은 수산과학관에 들르려고 했지만, 패스하고 공룡박물관으로 갔다.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았다. 2천원 내고 주차를 하니 고성사랑상품권 2천원 어치를 줬다. 근데 내가 언제 여기 다시 올지 모르니 뒷자리 직원의 친구가 통영에 자주 간다고해서 전해달라고하면서 넘겨줬다.

어차피 공룡박물관은 휴관 중이라 바깥만 구경할 수 있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옆의 해변에 갔다. 이 주면의 돌은 다들 납작하고 동글동글 해서 돌탑도 엄청 많았다. 땅끝마을도 돌이 둥글납작하던데, 여기도 이러는 걸로 봐서는 남해안의 특징인가?

이제 독일마을로 간다. 근데 독일마을이 엄청 유명하다보니 차가 엄청 많다. 주차자리 못 찾아서 한참 헤맸다. 국밥이 아직도 안 꺼져서 조금만 시켰다. 코로나 끝나면 동행을 구해서 같이 가서 여러 개 시켜 먹고 싶다. 밥 먹고 파독전시관에 들렀는데, 생각보다 작았다.

남해를 나오는 길에 뒷차가 하도 가까이 붙어서 잠깐 도로 옆 공터로 빠져서 먼저 보냈는데, 그 이후로 차가 계속와서 겨우 빈 공간 찾아서 들어왔다. 괜히 양보했다.

연료는 곧 빨간 불 들어올 것 같아서 사천공항 근처 주유소가 많이 저렴하길래 넣고갈까 고민했는데, 살살 달리기로 하고 여기는 패스했다.

진주성은 생각보다 컸고, 주차비와 입장료를 따로 받았다. 동전 없었으면 큰 일 날 뻔 했다. 촉석루에는 사람이 직접 올라갈 수도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쉬고 있었다. 진주성 내를 돌면서 적당히 사진 찍고 나오려는데 5분 후에 수문장 교대식이 있다고해서 보고 올까 잠시 고민했다. 근데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해서 그냥 출발했다.

6시내고향에서나 들어봤을법한 산청군의 생초면에 있는 늘비식당에서 어탕국수를 저녁으로 먹었다. 추어탕 국물에 국수 말아먹는 맛? 적당히 괜찮았다.

그래도 생초면이 대단한게 무려 IC도 있어서 식당에서 얼마 안가니 고속도로로 올라설 수 있었다. 아직도 주유의 빨간불은 안 들어온 상태로 계획했던 금산인삼랜드 휴게소까지 올 수 있었다. 64리터가 들어간 걸로 봐서는 8리터나 남았다. 게이지는 빨간선에 바짝 붙었는데, 이 상태로도 거의 100km나 더 갈 수 있다니 참 놀랍다.

1중부와 2중부로 나뉘기 직전에 있던 전광판에는 분명히 2중부가 정체라고 나오는데 내비는 2중부로 안내했다. 무시하고 1중부를 탔더니 8분이 단축됐다. 왜 2중부를 추천해준걸까? 아무튼 계획했던 대로 밤 10시 정도에 집에 도착했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있었다면 좀 더 편히 올 수 있었을텐데 ㅠㅠ

다음은 어딜 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