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전남 여행

노동자의날 대체휴무를 이용해서 팽목항, 땅끝마을, 나로우주센터, 지리산 정령치에 갔다.

가민으로 경로 저장했는데, 깜박잊고 시작을 안 눌러서 집에서 천안까지는 경로가 없다 ㅠ
이렇게 계획을 짰다
현재 총 주행거리는 110,181km. 차 받고 한 달에 1000km 정도 타는 것 같다.

서울에서 빠져나갈 때 시간 많이 잡아먹을까봐 일찍 출발해서 천안까지 안 막히고 잘 갔다. 예정했던 시간에 딱 맞게 도착했다. 순대국밥을 시켜서 후딱 먹었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진도로 같지만, 진도 시내를 지나는데도 배가 안 고파서 바로 팽목항으로 갔다. 천안까지는 아틀란을 썼는데, 터널 안내 귀찮아서 이번엔 카카오내비를 썼다. 근데 졸음쉼터는 안내해줘도 휴게소는 왜 안내를 안해주지? ㅠㅠ

팽목항이 진도항이랑 같은 곳이었고, 바로 옆에 있는 서망항이랑 합쳐서 진도국제항을 만드는 공사 중이었다.

이번엔 아이나비에어를 이용해서 진도 시내의 담양숯불갈비에 갔다. 근데 숯불갈비는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다는 걸 체크를 안해서 추어탕 먹었다. 내일 남원에서 먹으려고 했다는 것도 깜빡했다 ㅠㅠ

그래도 추어탕은 맛있었다. 바로 옆에 큰 주차장도 있어서 편했다.

늦은 점심을 먹었으니 울돌목으로 간다.

듣던대로 물살이 엄청났다 ㄷㄷ

점심을 늦게 먹었으니 저녁은 건너뛰어도 될 것 같아서 바로 땅끝마을 전망대로 갔다. 강원도에서는 시골길은 굽이도 많고 각도 커서 크루즈컨트롤 켜고 다닐 수 없는데, 전남은 굽이도 적고 각도 약해서 50km/h로 크루즈컨트롤 켜니 딱 맞았다. 다행히 차도 없어서 아주 편하게 갈 수 있었다.

땅끝마을 전망대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을 통해 땅끝탑으로 갈 수 있다.
땅끝탑 옆에는 난간이 또 있어서 바다 바로 앞까지 갈 수 있다.
위성지도로만 볼 때는 몰랐는데, 도로 말고 걸어서 올 수 있는 바다 옆 산책로가 있었다 ㅠ

이제 슬슬 배가 고플 때지만 그렇다고 밥을 먹어야할 정도는 아니라서 샌드위치를 사먹고 바로 예약한 숙소로 갔다. 보성까지 가는 길도 운전하기 참 좋았다. 안 그래도 차가 없는 도로에 저녁이라 차가 더 없어서 운전하기 정말 좋았다.

야놀자로 예약한 숙소는 무인텔이라고 했는데, 입구의 무인정산기에 예약자 검사를 어떻게 하는지 몰랐는데, 2층에 안내데스크가 있었다. 미세구멍 샤워기 물줄기가 이상해서 열어서 청소하고 사용했다. 미세구멍 샤워기는 다 좋은데 작은 알갱이만 있어도 물줄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나가서 불편하다.

SK Btv가 있어서 이리저리 돌려보다가 심야괴담회라는게 있어서 두 편 보다 잤다. 재밌더라.

계획짜다가 깜짝 놀랐던게, 나로우주센터까지 가는 길이 무려 편도로 1시간 반이나 걸렸기 때문에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여야했고, 벌교도 가까우니 꼬막요리도 먹어야하니 아침은 벌교에서 먹었다.

나는 게장을 안 좋아하는데, 여기 게장은 마치 젤리를 먹는 것처럼 속이 엄청 알찼다. 꼬막전, 꼬막탕수육, 꼬막무침… 혼자와서 다 못 먹고 온게 아쉽다 ㅠㅠ

연료는 1/4 정도 남았고, 예상 주행가능 거리는 400km 정도 되는 걸로 나오고, 경로상 최저가 주유소와는 대략 300km 정도 떨어져있다. 괜히 불안하지 않게 근처에서 주유를 했다. 주유 마치고 나니 주행가능 거리가 1054km 정도 나왔다.

밥도 먹었으니 부지런히 나로우주센터로 간다. 어제와는 다르게 토요일이라 그런지 차가 많았다.

그리고 로켓은 생각보다 훨씬 컸다

과학관 내부로는 들어가지 않았다. 적금도, 낭도, 둔병도, 조발도를 지나서 여수로 간다. 근데 통행량이 이렇게 많은데 회전교차로가 너무 많다. 그렇다고 교차로 통행 방법을 지키는 사람도 적어서 난장판이었다. 그리고 여수도 차가 많아서 마치 서울 시내 같았다. 2시간 반이나 걸려서 겨우겨우 여수 이순신광장 지하주차장 도착하니 벌써 오후 2시다. 주차를 하고, 근처의 거북선상회에서 해물라면을 먹었다.

거북선상회는 이순신광장 바로 옆에 있다.
이상하게 생긴 새우는 먹기 힘든 거 빼고는 아주 맛있었다.
정령치휴게소에서 먹을 버거도 주문했다.

계획대로라면 남원에서 추어탕을 먹어야겠지만 이미 늦었다. 이순신수제버거는 사람이 많아서 주문부터하고 대기를 해야하는데, 대략 30분은 기다렸다. 이제 정령치로 간다.

자전거로 성삼재와 정령치를 올랐다는 글은 몇 번 봤지만, 차로 올라도 힘들었다 ㄷㄷ 처음에는 수동으로 기어를 바꿨는데, 어차피 1,2,3단 왔다갔다 하는거라 자동이랑 큰 차이가 없어서 자동으로 올랐다. 성삼재 지나서 정령치로 가는 경로라 그런지 내려오는 차는 몇 있어도 나랑 같이 올라가는 차는 한 대도 없어서 다행이었다.

정령치 거의 다 와서 총 주행거리 111,111km 도 찍었다.

오르는 중에도 굽이 하나 돌면 비오고, 잠깐 안개 끼고 아주 변화가 심했다.

올라올 때부터 짐작했지만, 정령치휴게소는 안개가 심했다
불과 50m도 제대로 안 보일 정도였다
가민을 밖에 둬보니 4도까지 떨어졌다.
여수에서 포장해 온 버거를 먹다보니
안개도 옅어졌고
하나도 안 보이던 곳이 말끔하게 보인다
그냥 흰색이었던 곳이, 저 멀리까지 보이기 시작했다.

워낙 가파르고 긴 오르막을 올랐더니 연료가 3/4이나 남았지만 주행가능거리가 500km 밖에 안된다 ㅋㅋ

정령치휴게소는 주차요금이 따로 있었는데, 차단기 문이 열려있고, 사람도 없어서 그냥 나왔다. 이게 맞는지 모르겠다. 정령치에서 남원 방향은 아주 짧아서 금방 내려왔다. 이미 19시라서 남원추어탕은 패스하고 집으로 향한다.

운봉읍에서 이 사진 찍을 때가 이미 19시다

내비 따라서 따라가고 있는데, 갑자기 경로이탈이라고 나온다.

분명 시골길 따라 가다가 큰 길에서 좌회전을 했다.
카카오지도도 이렇게 나오고
네이버 지도도 이렇게 나온다.

근데 나는 분명 시골길에서 큰 길로 좌회전을 해서 들어갔다. 들어가면서도 ‘이 길이 맞나?’ 라는 생각도 했는데, 내비가 갑자기 경로이탈이라고 하는거다. 지도에는 육교 지나서 한 바퀴 돌고 큰 도로로 들어갔는데… 블랙박스 영상 봐야겠다.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해보니 지도에는 안 들어있는 길이 있었다.

한참 시골길 따라서 장수군을 지나서 장수IC에서 드디어 통영대전고속도로로 들어왔다. 근데 이 고속도로는 100km 구간단속 중인데 중간에 80km 속도제한도 있었다. 단순 안내인지 단속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단속을 한다면 한 번 걸린 것 같다 ㅠㅠ

고속도로 올라서니 슬슬 잠이 오기 시작한다. 금산인삼랜드 휴게소에서 잠깐 자고 가려고 이리저리 자세 알아보다가 뒷좌석에 누워서 ‘얼른 자야하는데…’라고 생각하다 깨보니 한 시간이나 잤다 ㅋㅋ 아까까지는 10시 반에 집 도착 예정이었는데, 일어나보니 새벽 1시 반에 도착하는 걸로 나온다.

경로 안내를 중부고속도로로 하길래 용마터널 통행료 내기 싫어서 경부고속도로를 탔는데, 실수였다. 경부고속도로는 온갖 빌런들의 총 집합이었다. 저속주행, 1차로 정속주행, 110km/h 단속 카메라 앞에서 80km/h 까지 감속…

그냥 중부타고 용마터널 지날 걸 ㅠㅠ

총 주행거리: 1,237km

2014년 노동자의날에 광주-목포 라이딩 후 1박하고 온지 7년 만에 1박 2일 여행을 마쳤다.

  • 연료: 140,319원
  • 식비: 57,400원
  • 통행료: 35,600원
  • 숙박비: 42,88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