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후기

악플후기

저자: 고마츠 사야까(일본)

 

 

https://m.blog.naver.com/grionturo/220984947346

 

최근에 커뮤니티에 이런 글이 올라와서 책을 사서 읽어봤다. 나는 미수다, 비정상회담처럼 내가 가질 수 없는 생각을 듣는 걸 좋아하고, 예전에 자주 가던 블로그의 주인이고, 뭐하고 사나싶었는데 고초를 많이 겪은 것 같으니 안 읽더라도 조그마한 도움은 주고 싶었다.

1. 어려운 단어로 이해하기 어렵게 만든 문장은 없다. 뒤로 갈수록 오탈자가 조금 늘긴하지만, 캠릿브지 효과 때문에 읽고 해석하는데 무리는 없다.

2. 최근들어 자칭 페미니스트(타칭 메갈)라고 불리는 부류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티에 논쟁이 자주 벌어지는데 ‘저런 논리로 사람을 설득하는게 가능한가, 저 논리에 넘어가는 사람은 어떤 인생을 살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여자가 보기에도 어지간히 이상했나보다.

3. 여성가족부나 여성단체에서는 왜 밀양의 집단강간 피해자나 기타 성폭력 피해자를 도와주지 않는지 궁금했는데, 책을 읽어보니 조금은 이해가 간다. 그들은 ‘여성 피해자 돕기’가 아니라 ‘지지자’를 모으고 있는 것 같다.(응? 이건 그 종교 아닌가??)

4. 내가 자주가던 커뮤니티에서는 강남역 살인사건과 넥슨 사태 이후로 메갈에 대한 글이 자주 올라와서 강제로 관심을 갖게 됐고, 최근 대선에서 정의당이 메갈과 밀접하다는 증거들이 나오면서 정의당에 대한 이미지는 완전 추락했다. 나도 비례는 정의당에 주자라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앞으로는 그럴 일 없다.

5. 메갈에 대한 정보가 쌓이면서 내가 내린 결론은 피해망상 모임

6. 위의 정보가 기본으로 깔린 상태에서 책을 읽게됐고, 그 동안 이해 안됐던 몇 개가 납득이 됐다.

7. 그 중 하나가 나만 남자였던 자전거 동호회 모임이었는데,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칭찬을 하는 거였다. 몇 주 만에 봐서 그다지 달라진 게 없는 체형일테지만 살이 빠졌다거나, 피부가 좋아졌다거나 하는 등의 논리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칭찬을 했다. 만약 저런 말을 나한테 한다면 그 사람은 아부하는 사람이고, 그런 사람과는 거리를 두어야한다. 하지만 책을 보니 여자들 사이에서는 저렇게 하지 않으면 왕따를 당하는 것 같다.

8. 징병제 국가 출신이 아니라서 군대에 관한 얘기가 나오는데, 그 동안은 당연하다고 느꼈지만 최근에서야 말이 나오고 있는 군대에 관한 것들도 많이 나온다. (나는 군가산점을 반대한다. 나는 공무원이 될 생각도 실력도 없기 때문에 군가산점은 있으나마나)

9. 결혼에 관심과 욕구가 가장 높았던 30대 초중반에 결혼을 했다면, 저 책을 보면서 넘을 수 없는 높은 벽을 느꼈을 것 같다.

10. 특히나 흥미로웠던 부분은 일본의 페미니즘에 관한 거였다. 여성의 경제활동을 시작하면서 얻은 경제력을 바탕으로 연애시장에서 눈을 높여가자 탈락하는 남자들이 발생 -> 15년 뒤에 초식남 현상이 나타남 -> 연애시장에 나오는 남자가 줄어드니 연애 시장에서 탈락하는 여자가 발생 -> 전문직이 아닌 대부분의 여성은 빈곤층으로 진입 -> 그걸 본 젊은 여성들은 경제력을 갖춘 나이 차 많이 나는 남자와 결혼을 하거나 남자들이 주로 하는 기계/정비 등의 직업에도 뛰어듬 -> 현재 일본에서는 페미니즘을 욕하는 여성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
문득 2013년 9월에 나왔던 결혼없는 청춘이라는 다큐에 일본 부분에나 나이 차 많이 나는 커플이 생각났다.
어쨌거나 원인과 결과가 얼마나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도 곧 발생할 문제로 보인다. 특히 책에는 2020년 이후에 80년대생 미혼 여성부터 빈곤문제가 나타날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11. 지금 한국 상태는 연애시장에 나오는 남자가 줄어드는 단계이니, 저런 생각을 하는 여자들 늘어날수록 보통의 여자들은 결혼하기 더 힘들어질 것이다.

12. 내가 페미니즘/메갈 등에 관한 글을 보면서 느꼈지만 문장력이 안 좋아서 매끄럽게 연결시키지 못했던 대부분의 것들이 잘 적힌 책이다.

13. 책에는 더치페이와 결혼비용에 관한 질문 정도만으로도 저런 생각을 하는 사람을 쉽게 거를 수 있으니 페미니즘을 이용하라고 한다.

14. 자신은 저런 여자들과 다르다고 한다면 이 책을 읽고 또 다른 생각을 아는 것도 좋을 것 같다.

15. 인터넷에서 화재가 됐던 문장이 여기서 나온다.

창녀는 몸을 팔지 사랑을 나누지 않는 반면, 보통 여성은 사랑을 하고 인생의 파트너를 원한다. 그러므로 성을 쉽게 사고 파는 사회일수록 허무한 매춘보다 순수한 사랑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한다.

스스로가 남성과 연애하고 결혼할 때 창녀와 같은 물질적인 가치로 남성을 고르지 않는다면, 그리고 사랑, 이해, 배려라는 정서적 유대감을 가지고 있는 여성이라면 굳이 (매춘의 합법화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
반대로 이 사회에 사랑이 실종되었다면 여자는 매춘을 기를 쓰고 반대해야 한다. 왜냐하면 창녀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