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 세탁기 WKG120 사용기

밀레 세탁기 WKG120 사용기

이사가 끝났으니 이제 슬슬 새 세탁기를 사야한다. 그 동안 썼던 LG 통돌이 세탁기는 이미 10년도 넘은데다가 바닥에 시멘트 조각들이 떨어지더니 소음과 진동이 세졌다. 게다가 가스건조기를 놓을 공간이 나오기 때문에 드럼세탁기 + 가스건조기를 사고 싶었다.

 

모터 달린 가전은 삼성보다는 LG이니 LG 드럼세탁기를 살펴봤지만, 먼지 어쩌고저쩌고하면서 말이 많아서 패스했다. 그러다가 찾은 심장을 뛰게 만드는 RPM!!!

찾아보니 내구성도 좋은 것 같고해서 비싸지만 큰 맘 먹고 사기로 했다. 이럴려고 돈 모은 거니까.

 

 

각종 포인트나 흥정에는 자신이 없으니 검색해서 찾은 신사역 근처의 밀레판매점에 가서 구매했다. 배송은 밀레 본사에서 와서 해준다.

 

내가 구입한 건 WKB120으로 제일 저렴한 모델인데, 배송이 온 건 그보다 한 단계 높은 WKG120 -_-

이미 포장 다 뜯고 설치만하면 되는 상황에서 발견한 거라 되돌리기엔 솔직히 귀찮았다. 교환하면 회사에서 시간내서 집으로 와야하고, 사다리차도 다시 해야하고… 어차피 이 모델이랑 비교하다가 굳이 필요있겠나 싶어서 저렴한 모델로 간 거였는데, 차라리 잘됐다. 그냥 추가금 내고 이거 쓰기로 했다.

약간 할인해준다고는 하는데, 내가 받은 WKB120의 가격과 정품 가격의 할인율을 적용하면 원래 이 가격에 판매하는 거라는 확신이 든다. 여직원이 밀레 본사에 잘못 입력했다고는 하는데, 내가 의심병이 좀만 더 심했다면 호구 잡았다고 생각해서 일부러 높은 모델을 넣은 거라고 의심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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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 몇 번 해보니 차라리 이걸 사길 잘했다.  죄송하다며 세제도 한 세트 더 주고가서 몇 년 동안은 세제 걱정 안해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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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120에 비해 오토 모드랑 이것저것해서 추가된 기능이 많다. 통돌이 쓸 때에는 그냥 시작하거나 이불 빨 때 불림만 사용했는데, 기능이 너무 많아서 설명서를 두 번이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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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이 끝나면 습기제거를 위해 이렇게 문을 열어놔야 한다. 통돌이 쓸 때도 그랬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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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이 끝나면 여기를 반드시 닦아줘야 한다. 털이 다 저기에 모여 있더라. 그래서 이불 같은 건 미리 털고 세탁기에 넣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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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하단의 파이프가 배수파이프인데, 이게 왜 이렇게 위에 달려있는지 모르겠다. 아래쪽에 달려있으면 물 빼기가 더 쉽지 않나?

 

 

그리고 오늘 퀸사이즈 이불을 돌렸는데, 통돌이랑 비교도 안되게 세척력이 좋다. 통돌이는 소리와 진동에서 뭔가 ‘세탁이 된다’라는 느낌이 팍팍 들었지만 바느질 부분에 먼지가 껴있었는데, 밀레는 ‘이렇게 돌아도 세탁이 되는건가?’ 싶었지만 저런 먼지같은 것들이 하나도 없다. 누리끼리해진 이불도 다시 많이 하얘졌다. 통돌이가 세탁이 잘 된다는 것도 옛말이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