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또 하나의 물건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또 하나의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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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올라와서 형과 6개월 정도 같이 살다가 형이 결혼하면서 놔두고 간 물건이 꽤 남아있는데, 양초도 그 중에 하나다. 정전을 대비해서 놔둔 것이겠지만, 이젠 쓸모없을 것 같다.

 

만약 정전이 된다해도 나는 반드시 불을 켜고 해야할 어떤 작업도 거의 없을뿐더러, 스마트폰의 플래시, 자전거에 달려있는 전조등, 휴대용 배터리인 리배다9에 달려있는 작은 등까지 있어서 양초를 켤 필요조차 없다.

 

더 이상 인간의 행복을 목표가 되는 미래는 없다는 생각이지만, 그래도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하는지는 항상 기대가 된다. 언젠가는 발전소도 휴대할 수 있을 정도로 작아져서 정전이란 게 없어지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