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 나르기 번개 후기

연탄 나르기 번개 후기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 연탄 나르기 번개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분은 평소에도 자주 각종 봉사활동 번개 자주 치는 분인데, 내 몸 상태가 안 좋거나, 바쁘거나, 사람을 대해야하는 번개라서 가지 않았었다.

이 번에는 나르기만 하면 되는거라 드디어 참가하게 됐다.

 

 

모임 장소는 4호선 당고개역.

새벽 5시에 잠깐 눈 떴다가 국민카드 털린거 때문에 화나서 다 해지하고 다른 카드로 갈아타려고 검색하고 하다가 어느 덧 7시.

어제 사 온 야채 고로케 3개를 먹고, 씻고, 집을 나섰다.

 

당고개역에 도착해보니 딱 봐도 연탄 나르는 번개인게 티나는 그룹이 있어서 ‘xx 맞나요?’ 하면서 커뮤니티 이름을 댔더니 맞다고, 잠깐 기다리라고 한다.

그러더니 앞치마에 파고다라는 이름이 적힌 스티커를 붙인다.

‘어? 뭐지? 같이 하는 건가?’ 하고 있는데, 그 중 한 명이 일단 주민센터로 가 있으라고 한다. 나가서 쭈욱 올라가면 주민센터가 있다면서…

 

나가서 올라가고 있는데, 주민센터가 어디인지 찾을 수가 없다.

게다가 손이 시려워서 폰을 꺼내기도 귀찮다.

그 때 마침 번개 주최자의 카톡

“1번 출구에서 파란 가방 찾으세요”

칫 파고다 아저씨한테 낚였네 -_-

 

 

갔더니 이미 몇 명이 모여있었다.

25명 중 마지막 사람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출발했다.

주민센터에서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에서 나오신 분을 만나서 앞치마와 팔토시, 비닐 장갑, 목장갑을 지급 받았다.

연탄 나르기에는 쌓여있는 연탄을 나눠주는 사람, 나르는 사람, 연탄을 쌓는 사람이 필요하다.

고향집은 태백과 멀지 않아서 연탄을 구입하기가 쉽고, 부모님은 지금도 아궁이, 연탄, 기름을 다 쓰고 있기 때문에 나는 연탄을 쌓아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쌓는 걸 하기로 했다.

 

 

꽤 상태 안 좋은 계단을 지나고, 또 다시 오르막을 올라가니 우리가 나를 1400장의 연탄이 쌓여있었다.

한 집에 200장씩 줘야하는데, 한 두 장이라도 비면 불평한다고해서 숫자를 잘 세어야한다고 한다.

 

100장 넘어가니까 슬슬 근육이 불만을 터트리기 시작한다 -_-;;;;

내가 요즘에 근육을 안쓰긴 했지 후훗

 

쌓다가, 나르다가 하다보니 12시 되기 전에 다 끝났다.

 

쌓으면서 느낀건데, 이왕 받을 도움이라면 집주인들은 우리가 더 편하게 일할 수 있게 평평하고, 딱딱하고, 수평이 잘 맞고, 움직이지 않는 바닥을 마련해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바닥의 일부분이 움직이는 집도 있고, 전체적 혹은 일부만 수평이 안 맞는 집도 있는게 마음에 안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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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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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걸 받았는데, 아이폰에는 걸 수가 없다 ㅠㅠ